가사
너는 하늘 보는 걸 좋아했어
구름 모양을 따라가면서
저건 강아지 같다고 말하면
난 괜히 웃음이 났어
솔직히 난 잘 모르겠는데
고개를 끄덕이며 바라봤지
구름보다 네 옆얼굴이
더 예뻐 보였으니까
구름이 예뻤던 게 아니야
네가 옆에 있었던 거야
평범한 하늘 아래에서도
괜히 설레던 이유
봄바람 때문도 아니야
햇살 때문도 아니야
그 모든 풍경의 한가운데
항상 네가 있었으니까
수업 끝난 오후 운동장
친구들은 공을 차고 있고
너는 잔디 위에 앉아서
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지
저 구름 엄청 빠르다는
별것 아닌 그 한마디가
왜 그렇게 좋았는지
지금도 잘 모르겠어
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
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면
구름보다 먼저 떠오르는
그 시절의 네 모습
구름은 흘러가 버렸지만
추억은 아직 남아 있어
짧았던 그 계절 하나가
오래도록 빛나고 있어
구름이 예뻤던 게 아니야
네가 옆에 있었던 거야
그래서 지금도 하늘을 보면
가끔 네가 생각나
